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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건강정보/건강음식

로커스트콩검, 몸에 좋은 걸까? 피해야 하는걸까?

by 요망진오늘 2025. 6. 2.

분홍색 아이스킈림이 들어있는 흰컵이 3개가 놓여있고 그 주위에 딸기가 있다.
출처: Pixabay

요즘 마트에서 무언가를 고를 때, 습관처럼 뒷면을 돌려 원재료명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거 뭐지?” 싶은 생소한 이름이 한 줄씩 줄줄이 적혀 있을 때, 괜히 불안한 마음도 들고요.
그중 하나가 바로 ‘로커스트콩검(Locust Bean Gum)’입니다. 얼핏 들으면 뭔가 위험한 화학물질 같지만, 알고 보면 우리가 꽤 자주 먹고 있는 식품첨가물입니다. 아이스크림, 요거트, 두유, 잼, 심지어 반찬류에도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죠.
이 성분이 정확히 뭘까? 먹어도 괜찮은 걸까? 아니면 피해야 할 걸까?
오늘은 이 낯설지만 친숙한 로커스트콩검의 정체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려고 해요. 

 

1. 로커스트콩검, 도대체 뭔가요?

식품첨가물? 식물성 섬유?

로커스트콩검은 캐롭(carob) 나무의 씨앗에서 추출한 천연 식이섬유입니다.
캐롭 나무는 주로 지중해 지역에서 자라며, 그 씨앗 안에 들어 있는 성분을 추출해 걸쭉하게 만드는 점증제(점성을 높이는 재료)로 사용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로커스트콩검’은 음식의 질감과 보존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요거트나 아이스크림에 넣으면 묽지 않고 부드러운 질감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거죠.
식품첨가물 중에서도 비교적 자연 유래 원료라서, ‘천연 첨가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2. 몸에 해롭진 않을까?

 

“첨가물은 다 나쁜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로커스트콩검은 세계보건기구(WHO)나 유럽식품안전청(EFSA)에서도 안전하다고 평가한 성분입니다.
미국 FDA 역시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한(GRAS: 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원료 중 하나예요.
게다가 이 성분은 소화되거나 흡수되지 않고 장을 지나가는 식이섬유 형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일부 사람에게는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어요. 과도한 섭취는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 설사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이 민감한 분들, 어린아이, 혹은 특이체질인 경우에는 소량이라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요.
 

3. 실생활에서 유용한 팁

Tip 1. 성분표에서 ‘E410’을 보면 로커스트콩검이에요

식품 라벨에서 ‘로커스트콩검’ 대신 E410 또는 카라오빈(Carob Bean Gum)이라는 이름으로 표기되는 경우도 많아요. 성분표를 볼 때 헷갈리지 않도록 알아두면 좋겠죠.
특히 아이들 간식이나 유제품을 고를 때는 이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일반적으로 함량이 높지 않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Tip 2. 장이 민감하다면 하루 섭취량을 조절하세요

로커스트콩검은 대개 소량이지만, 하루 식사 중 여러 제품에 들어 있기 때문에 누적 섭취량이 은근히 많아질 수 있어요.
장이 예민하거나 평소에 복부 팽만감이 자주 있다면, 가급적 한 끼에 비슷한 첨가물이 겹치지 않도록 조절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 아이스크림 + 두유 + 요거트 → 한 번에 먹는 건 피하고, 나눠서 섭취!
 

Tip 3. 집에서 요리할 땐 꼭 필요한 경우만 사용

건강에 관심 많은 분들 중에는 로커스트콩검을 구매해 직접 요리에 쓰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수제 아이스크림이나 디저트를 만들 때 점도를 내기 위해 사용할 수 있어요.
이럴 땐 정제된 순수 식물성 로커스트콩검 제품을 사용하고, 정량을 반드시 지켜주세요.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질감이 이상해지거나 소화에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 로커스트콩검, 알고 먹으면 괜찮다

요즘은 먹거리 하나도 꼼꼼히 따져보는 시대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작정 피하거나 맹신하지 않고, 정확히 알고 선택하는 자세입니다. 로커스트콩검도 마찬가지예요.
천연 유래 식이섬유로, 적절히 사용되었을 때는 음식의 질감을 좋게 해주고, 해롭지 않은 성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도 과하면 탈이니까요. 자신의 체질에 맞는 섭취량과 섭취 빈도를 잘 조절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의 핵심입니다.
 

오늘의 작은 실천

성분표를 읽어보는 습관부터 시작해 보세요.
낯선 이름 속에도 건강의 힌트가 숨겨져 있을지도 몰라요. 
궁금하신 점이나 경험이 있으시면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정보는 나눌수록 더 건강해지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