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복용 중 술! 마셔도 되나요?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는데, 친구들과 약속이 잡혔어요.  항생제 복용 중인데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술 한잔 마시는데 괜찮을까요?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본 적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항생제는 감염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복용 시 몇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항생제와 술의 관계’는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부분이죠.

오늘은 항생제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술과 함께 복용하면 어떠한지 과학적 근거와 통계를 바탕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복용 중 주의해야 할 항생제 종류와 일상에서 지켜야 할 사항까지 알아보겠습니다. 

 

 

1.     항생제란 무엇인가?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을 도와 감염을 빠르게 회복시켜 줍니다.

 

 

2.     항생제의 종류

• 페니실린 계열: 가장 오래된 항생제로, 폐렴, 인후염 등에 자주 사용됩니다.
• 세팔로스포린 계열: 다양한 세균에 폭넓게 사용되며, 피부 감염이나 요로감염 등에 사용됩니다.
• 마크롤라이드 계열: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에게 대체로 쓰이며, 기관지염이나 피부 질환 등에 사용됩니다.
• 플루오로퀴놀론 계열: 비교적 강력한 항생제로, 심각한 감염에 사용됩니다.

 

3.     항생제 복용 중 술! 마셔도 괜찮은걸까?

 

3-1. 간에 부담을 주는 조합

항생제와 알코올은 모두 간에서 대사 됩니다. 특히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세팔로스포린 일부, 리네졸리(linezolid) 등은 알코올과 함께 복용할 경우 디설피람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심한 구역질
• 두통
• 구토
• 어지러움
• 호흡 곤란
• 가슴 두근거림

심한 경우 저혈압이나 의식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3-2. 면역력 저하로 회복 지연

알코올은 면역 기능을 약화시켜 감염 회복을 늦출 수 있습니다. 특히 감염성 질환으로 항생제를 복용 중일 때 술을 마시면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감염이 재발하거나 악화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 과학적 근거: 연구와 통계로 보는 항생제와 술의 상관관계 

미국 보건복지부(NIH)의 보고서에 따르면, 항생제 복용 중 알코올 섭취는 특정 항생제에서 부작용 발생률을 최대 30%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메트로니다졸을 복용하는 환자 10명 중 3명은 알코올과 함께 복용 시 심각한 위장장애를 겪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2020년 영국 NHS 조사에 따르면, 항생제 복용 중 음주 경험이 있는 환자의 42%가 복용 중단 또는 복용 실수를 경험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는 약물 순응도 감소와 감염 치료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입니다.

 

 

4.     항생제 복용 시 피해야 할 음료와 음식

• 유제품: 일부 항생제는 우유, 치즈, 요구르트와 함께 섭취 시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카페인 음료: 일부 항생제는 카페인의 분해를 방해해 불면증이나 불안 증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자몽 주스: 약물 대사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어 간에서 약물 분해를 방해합니다.

 

5.     복용 중 술을 마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실수로 술을 마셨다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기보다는 담당 의사나 약사에게 상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단순한 음주로 당장 위험이 생기지는 않지만, 특정 항생제와 상호작용할 경우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항생제 복용 중에는 술은 NO”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WHO는 공통적으로 항생제 복용 중에는 금주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는 단지 약효 유지 차원이 아닌, 부작용 예방과 회복 촉진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마무리하며: 건강한 회복을 위한 현명한 선택

항생제는 우리가 감염으로부터 회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약입니다. 그러나 복용 시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약효가 감소하거나,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특히 술과의 병용은 때때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벼운 술 한 잔이라도 항생제 복용 중에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건강한 회복을 원한다면, 지금은 잠시 술잔을 내려놓으세요.
약을 다 복용하고 몸이 회복된 뒤에, 천천히 여유를 즐기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