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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함

풍성해지는 텃밭과 텃밭을 공유하는 친구들

by 요망진오늘 2025. 5. 26.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와 신랑이 가꾸는

소소한 텃밭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저희는 집옆에서 작은 텃밭을 하고 있답니다.

 

워낙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좋아하고 많이 했던지라 올해도 여러 채소를 심었어요.

이번 텃밭 터는 돌도 너무 많고 농사는 처음 하는 터라 채소가 잘 자랄지 걱정을 가지고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보다 더 큰 걱정과 골칫거리가 생겼어요. 텃밭에는 언제부터인지 까치며 까마귀 이름모를 새들과 노루며 들개까지 텃밭을 같이 공유하고 있답니다. 텃밭이 아니라 미니 농장이 되어버렸어요.

씨앗을 심어놓으면 까치가 와서 씨앗을 파가고,

모종을 심어놓으니 새가와서 똑 잘라버리고,

싹이 올라오면 노루가 와서 모조리 먹어버리는 등,

농작물이 잘 자랄지 걱정하는건 두 번째 일이 되어버렸어요.  10개를 심으면 그래도 3개는 먹어야 하는데 몇 개나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웃과 나누어 먹을 것을 생각해서 넉넉하게 심긴 했지만 나누어야 하는 친구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답니다. 

 

어제는 감자 첫 수확이라며 신랑이 감자를 한아름 안고 왔어요. 아직 작기는 하지만 그래도 감자모양을 한 어엿한 감자죠? 

첫 수확한 감자

 

눈이 딱 마주친 노루

 

얼마전에 텃밭 앞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리는데 노루 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노루와 눈이 딱 마주쳤어요.  이제는 노루와 아침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텃밭이든 주말 농장이든 작은 농사잖아요. 사실 텃밭은 신랑의 취미지 저의 취미는 아니었답니다. 직접 길러 먹는 다는건 좋지만 힘이 드는 건 사실이거든요. 특히 이번과 같이 공유하고 공존해야 하는 친구들이 많을 때는 더 그렇죠. 물론 땀 흘리고 수확하는 데에서 얻는 기쁨과 즐거움은 매우 크답니다.

혹시 새나 여러 동물에게 채소를 지키는 방법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댓글로 꼭 남겨주세요.

 

곧 수확한 채소를 들고 다시 찾아올께요.